어제(23일) 노회찬 의원님이 세상을 등지셨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때 느꼈던 아련함이 다시금 다가 온다.

이런 저런 긴 말들을 쓰고 싶지 않다. 내가 느끼는 답답함을 글로 표현하기에는 글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

다만, 내 마음 속에 자꾸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라는 그레샴의 법칙이 자꾸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슬픈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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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나꼼수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나꼼수 자체가 이미 '미래의 권력'이 아니라 '현재의 권력'이라고들 이야기 한다.
그런 나꼼수가 소위 '비키니 시위'건으로 전방위로 타격을 받고 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므로 위 건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표출될 수 있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렇지만, "나는 네 말이 기분나쁘게 들린다. 그러니 사과해라." 라고 이야기 하고, 이 말이 존중되기를 바란다면 "나는 네가 기분나쁘라고 한 말이 아니다. 그냥 웃자고 한 이야기다. 그러니 사과 못하겠다."라는 말도 존중하는 것, 다시 말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논의의 출발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물론, '성희롱'이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광범위하고 주관적인 법리해석이 가능하므로 논란의 여지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단순한 "서로간 생각의 차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면? 결국 "법대로 하는 방법" 밖에는 없겠지... 그러라고 법이라는게 존재하는 것이니까...

여기까지는, 내 개인적으로 나꼼수를 옹호하는 글이였다면, 이 다음은 기성 언론에 대한 비판이다.

지금 수많은 뉴스거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10.26선거에 대한 의혹, 자원외교 + 주가조작, 돈 봉투, FTA, 진보 연대, 한나라당 비대위,  MBC파업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사안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회자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소위 '비키니 시위'가 이런 사안들보다 더 중요하고, 또 국민들이 알아야 할 내용일까? 그래서 그 귀중한 "신문의 1면"을 장식해야 했을까? 내가 보기엔, 단순히 "여론을 형성하는 새로운 흐름에 대한 기성언론의 불안감에 대한 발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즉, "기성언론(진짜 '언론'이 아닌, 언론이라고 불리워지길 원하는 것들도 포함해서...)의 자신의 밥그릇 + 권위에 대한 방어 행위"로 느껴진다는 말이다.

또 한편으로는, 자신들이 수십년간 다져놓은 "언론이란 xxx해야 한다." 패러다임이 무너질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어느 정도 있지 않았나 싶다.그래서, 그 틀에 나꼼수를 짜 맞추어 넣고, 튀어나온 부분은 전부 정으로 쳐 버리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나꼼수는 단 한번도 자신들을 '언론'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을 뿐더러, 비단 '언론'이라고 칭했다 하더라도, 암묵적으로 형성된 기존의 패러다임을 따라야 한다는 의무는 어디에도 없다. 왜 꼭 그래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들이 알아야 할 내용이, 과연 소위 말하는 '비키니 논란'인지 아니면, 앞에서 열거한 수많은 현안들에 대한 내용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신문 지면, 웹 페이지 공간이 아깝지도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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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나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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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장관께서 예전에, 서울대학교 강연에서 "진정성은 중요치 않다. 제시한 정책이 좋냐, 나쁘냐로 판단해야 한다."라고 하셨던 것이 생각난다.
유 전 장관님의 이야기는 아마도, "초점을 정책 자체에 두라!"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정책은 정책 자체로 평가되어야 하지 외부적인 요소가 개입되면 안되다는 뜻" 이 아닐까? 난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렇지만, 여기에 내 개인적인 생각을 약간 첨언하고자 한다.
정책을 판단할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책 자체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책이 "좋냐, 나쁘냐"를 판단할 수 있는 경우 만큼이나, 판단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FTA (굳이 이번 한미 FTA가 아니더라도)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FTA로 인해 명백하게 이익이 되는 혹은 명백하게 손해가 나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 사람들이 FTA를 판단할 때는 정책자체 - FTA는 정책이 아니긴 하지만... 따지지 말자. - 를 놓고 찬성/반대 하면 된다.
그렇지만, 애매한 사람들도 많다. 이게 국민에게 -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나'에게 - 이익이 되는지 손해가 되는지 도무지 판단할 수 없는 사람들 말이다. 정부, 또 각종 언론 등에서 이런 저런 예측 수치를 내 놓지만, 그건 단지 예측일 뿐이다. 그것도 적중률이 상당히 떨어지는...

이럴 경우는 무엇을 근거로 정책에 대한 찬성/반대를 해야할 것인가?
이럴 때 '진정성' 이 다시 중요해진다.
확률적으로, 정치인이 '진정'으로 "이것이 국가/국민에게 이익이 된다."라고 믿고 추진하는 정책이, 정치인 개인의 이익에 근거해서 추진되는 것보다는, 국민/나 에게 이익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진정성'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은, 정책 그 자체를 판단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특정 정치인의 삶의 발자취에 근거한 '진정성'에 대한 판단은 신뢰할 만하지 않을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진정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또 고민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특정 정치인의 삶의 발자취를 '제대로' 분석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닐테지만... - 그래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건 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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