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회사들이 굴곡을 겪게 된다.

완전히 망하지는 않더라고, 흥(興)했다가 쇠(衰)했다가를 반복하게 마련이다.

사세(社勢)가 안 좋을때는 "좋지 않은 회사"라는 인식때문에 소위 스펙이 좋은 사람들, 다시말하면, 일반적인 회사들이 채용하고 싶어하는 조건을 갖추어서 원하는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정도의 사람들은 입사를 꺼려하게 된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 즉 사세가 상당히 좋을 때는 "좋은 회사"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게 된다.


물론, 회사가 얼마나 잘 되느냐는, 회사에서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느냐에 따라 상당부분이 결정된다.

그렇지만, 그런 문제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 - 사람, 환경, 전략 등등 - 소위 '흐름' 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이 흐름에 따라 기업은 상승기와 하강기를 겪게 된다.

그리고, 기업은, 회사에 기여한 업적을 기준으로 보상하므로, 소위 '안 좋은 상황'에 회사에 몸담고 있던 사람들은 '상승기'가 되면, '업적'과 더불어 회사가 어려웠을때, 기여했던 공로 - 아이러니 하게도, 그 중 상당수는, 다른 곳으로 이직할 수 있는 역량이 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남아 있던 사람들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 를 인정받아 승진하게 된다.


자~, 이제 회사는 소위 "좋은 회사"로 인정받는 기간에 접어 들었다. 그리고, 사세가 확장되었으므로 일거리가 많아지고, 사람이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신규 사람을 채용하게 되고, 이제는 "좋은 회사"로 인정받기 때문에, 뛰어난 스펙/실력/역량 의 지원자들이 몰리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면, 회사의 인력 구조는 제목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실질적인 역량이 떨어지는 사람이 뛰어난 실력의 신입 입사자들을 관리하는 구조로 만들어지게 된다.


회사의 관점이 아니라,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어떤 사람이 "나는 왜 이직하는 회사마다 망하거나, 아니면, 회사가 어려워지지?"라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십중팔구 그 사람이 소위 "뛰어난 사람"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뛰어난 사람이므로, 이직할 당시 "최고의 회사"에 지원해서 합격할 것이다. 보통 "최고의 회사"라고 칭해지는 곳은 그 회사의 정점에 서 있을 확률이 높다. 즉, 더 좋아지기 보다는 이제 하강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런식의 이직을 몇차례 경험하게 되면,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어쨌든... 만약,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런 가정들이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면, 이직을 할때, 소위 "최고의 회사"에 들어가는 것 보다는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입사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물론... 어떤 회사가.. 흥할것이냐 망할 것이냐는 누구도 알 수 없겠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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