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한 규모가 있는 회사라면, 이유나 목적이야 어떻든 공식적으로는 직원들의 역량 강화라는 명목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짜리 단일성 교육부터 8시간 4~5일짜리 장기교육까지... 가격도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그런 교육의 효과는 어떠한가?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가? 교육을 받는 당사자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돈을 들여 교육을 실시한 회사의 입장은 어떤가? 직원들을 일주일간 업무에서 빼고, 비싼 강의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실시한 교육의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대부분의 경우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다. 왜 그럴까?

아래는 전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어떠한 근거도 뒷받침할 자료도 없다. -_-;


과거 학생 때를 돌이켜 보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습/복습이다. 회사에서 실시하는 교육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

보통 회사에서 실시하는 교육자체가 직무관련 교육인 경우가 많기때문에 어느정도 예습의 효과는 있다고 본다. - 물론, 교육의 커리큘럼을 따라서 제대로 예습한다면 더 좋겠지만...

그런데 문제는 '복습'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1주일 교육이라면, 그 교육이 끝난 뒤에는 바로 업무에 복귀하게 되고,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수행하는 없무는 교육받은 내용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교육기간 동안 습득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 시간이 거의 없다.

복습의 효과에 대해서는 이미 수많은 검증된 연구결과들이 있다. 복습을 전혀 하지 않는 것과 어느 정도 복습을 하는 것은 교육의 효과와 더불어 내용을 기억하는 기간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그래서 난, 회사가 어차피 직원들을 교육시키는데 비용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약간의 비용 - 직원들이 업무 외의 일을 할 수 있는 추가적인 시간 - 을 더 투자해서 '강의'를 통한 교육에 이어서 교육의 내용을 소위 '복습'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회사에서 하는 일이니 측정가능한 '성과'는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세미나의 형태가 되었건 아니면, 잘 정리된 문서가 되었건, 아니면 교육의 내용을 기반으로한 간단한 소프트웨어 툴이 되었건, 자신이 습득한 내용을 정리하고 적용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공식적으로 주고 또 장려할때, 교육의 성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본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면, 하루 8시간 5일 교육을 가정하면, 이후 일주일 - 5 업무일 - 은 '복습'의 시간으로 할애해서, 피 교육생들이 교육시간에 배웠던 것들을 이것저것 실습해보고 적용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쩝... 전부 내 개인적인 생각들이였다... 교육 들을때만 고개를 끄덕이고, 끝나고 일주일만 지나면, 뭘 들었는지조차 기억에서 희미해지는 그런 비효율적인 교육들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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