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밥그릇 싸움과, 비효율성

Essay/Work 2008.02.11 20:22

[[ blog 이사 과정에서 정확한 posting날짜가 분실됨. 년도와 분기 정도는 맞지 않을까? ]]

조직의 최고 책임자가 조직 전체를 세세히 알 수 있는 작은 조직에서는 밥그릇 싸움이 일어나기 힘들다. 밥그릇 싸움은 조직의 크기가 어느 정도 이상 커졌을 때 주로 발생한다.

다음의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자.

처음에 10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있다. 이 회사의 일이 처음에는 10명이 열심히 하면 되었다. 그런데 차츰 회사가 성장하면서 10명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의 양이 늘어났다. 그래서 회사는 사람을 더 뽑았고, 이런 과정이 몇번 발생하면서, 회사의 인원은 100명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회사가 계속 일이 늘어나기만 할 수는 없다. 어느 날 부터, 100명 분의 일이 80명 분의 일로 줄어들었다. 그럼 20명은 놀아야 정상인데, 놀고 있다는 사실이 위쪽에 알려지면 놀고 있는 부서는 그 규모가 축소되어지게 되므로, 80명 분의 일을 100명분의 일로 늘리게 된다. 즉, 실무자들은 이 일이 80명 분의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나, 관리자는 추가적이고, 비생산적인 20명분의 일을 만들어서 자기 부서의 규모를 유지하고자 하게 된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프로젝트 A, B가 있다. B는 50명 A는 10명의 인원이 배정되었으며, A는 B의 결과물을 받아서, 약간의 수정/개선 을 통해서 제품화되어 지게 된다. 프로젝트 납기일은 A는 B보다 2달 늦다. 이 상황에서 A는 B에서 어떤 base line이 되는 결과물이 나오기 전에는 Project에 관한한, Project가 진행되고 있음을 위쪽에 보여줄 어떠한 결과물도 만들어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때, 보통의 회사, 그리고 보통의 관리자라면, A 프로젝트의 10명의 인원에게, 무언가 생산적이고, 장기적인 일을 시키기 보다는(이런 일은 보통, Project진행상황을 진척시키는 것처럼 보이게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윗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B의 결과물을 받기 이전에, A의 10명에게 B에서 하는 것과 똑같은 일을 시키게 된다. (A 프로젝트도 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이 일은 명백히 B에서의 일과 중복된다. 그리고, B에서 어느정도 결과물이 나오게 되면, A는 자신이 했던 거의 모든 일은 다 버리고, B의 결과물을 받아와서 새로 A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리고 보통, 이 상태는 그 동안 A에서 "보여주기 위한 일"을 했던 그 상태보다 더 진보된 상태가 된다. (왜냐하면 50명의 산출물을 가져 왔으므로...). 이렇게 해서, A의 관리자는 프로젝트 A가 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위에 보고 한다. 더 한심한 일은, 대부분의 윗쪽 상급관리자는 A 프로젝트의 관리자가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여기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특히 Software Project에서 많이 일어난다. 왜냐하면, Software 산업에서, 의사결정권을 가진 위쪽 사람들은 Software를 전혀 모를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비효율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회사가 심각하게 어려워지기 전까지는 항상 사람이 부족한 것처럼 아래에서는 보고가 올라오고, 위헤서는 그렇게 보일것이다. 내가 너무 비약해서 글을 썼을 수도 있으나, 실제로 이런 과정을 몇차례 겪어보았으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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